논술시험지 유출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학교가 오는 12월8일 자연계열 논술전형 추가시험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연세대는 내달 8일 2차 시험을 시행하기로 했다. 2차 시험에서도 1차 시험과 동일하게 261명의 합격생을 선발키로 했다. 예정됐던 합격생 규모의 두 배를 올해 선발키로 한 것이다.
2차 시험에는 지난 10월 치러진 1차 시험 응시자 전원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1차 시험으로 선발된 261명은 예정대로 합격 절차를 진행한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예정일은 12월13일이다.
연세대 측은 수사기관을 통해 시험지 유출과 부정시험 발생 여부 등 사안의 실체를 가리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남은 입시 일정 내 결론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부 수험생 측이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법적 다툼을 벌였고, 법원이 일부 사안에서 수험생 측 손을 드는 등 사안이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세대는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정상적으로 시험에 응시한 대다수 수험생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아울러 타 대학의 입시에 대한 배려라고 판단했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법원의 판결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연세대 측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했다”며 “이번 일로 심적 고통을 받으신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