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클라우드가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내세워 공공·금융 AI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네이버클라우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3990억 원으로 전년(1조1971억 원)보다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073억 원으로 전년(83억 원) 대비 13배 증가했다.
실적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기존 IT 서비스의 확대와 더불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수요 증가가 꼽힌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전환(DX) 시장에 진출하며 신규 매출도 발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와 협력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아랍어 기반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 지능형 로봇 등 다양한 DX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데이터 보안에 민감한 공공·금융 분야를 타깃으로, 프라이빗형 AI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앞세워 해당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수백억 원 규모의 공공 프로젝트를 성사시켰고, 올해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은행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보안 인증 지원을 통한 국내 시장 확대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획득을 적극 지원해, CSAP 인증을 획득한 기업 중 68%가 네이버클라우드를 선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위해 ‘공공 SaaS 보안 인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성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앞으로도 자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하이퍼클로바X 고도화에 지속 투자해 기업 AX(AI 전환), 공공시장, 글로벌 시장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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