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쿠폰 100만장 배포… 여행에 공연까지 혜택 확장

2025-01-15

정부가 올해 숙박쿠폰 100만 장을 배포하고 여행 숙박에 문화시설, 공연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고물가, 고환율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여행을 활성화해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여행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숙박, 교통 등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비수도권 숙박시설에 최대 3만 원 할인해주는 숙박쿠폰이 100만 장 배포된다.

중소기업 등 근로자 휴가지원사업도 시행한다. 근로자 본인이 2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각각 10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 총 40만 원의 휴가비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대국민 여행 캠페인은 민간 회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오는 3월에 실시한다. 숙박, 교통, 여행 상품을 할인해줄 뿐만 아니라 문화시설, 공연 등의 혜택이 추가되는 게 특징이다. 인구감소지역에 숙박, 체험, 식음 등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의 운영 지역도 현재 34개에서 최대 45개 확대된다. 주요 혜택으로 △철도 운임 할인 △특화열차 여행상품 운영 △숙박교통 플랫폼 연계 프로모션 실시 등이 손꼽힌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조치도 시행된다. 이달 개최되는 아세안+3 관광장관회의를 비롯해 OECD 관광장관회의(4월), 세계관광기구 집행이사회(5월), APEC 관광실무그룹 회의(7월), G20 관광장관회의(9월), 세계관광기구 총회(11월) 등 국제행사에 한국 여행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관광통역안내 1330도 이달부터 3월까지 한시적으로 24시간 운영된다. 이 외에도 한국대표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비롯해 코리아뷰티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방한 수요를 끌어올린다.

문체부가 이같이 나선 데는 물가 상승, 경기 침체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관광 분야의 리스크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실시한 2025년 국민소비지출 계획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올해 소비를 축소할 것으로 답했다. 소비 감소 예상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17.6%), 여가·문화생활(15.2%)이 손꼽힌다.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 역시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지난해 12월 방한 관광객은 2019년 대비 12% 줄었다.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여행 안전에 대한 문의는 늘어난 반면 신규 예약은 줄어드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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