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아동 보호 앞세운 英 유튜버, 알고 보니 '아동 성범죄자'

2025-09-09

영국에서 여성과 아동 보호를 내세우며 시위를 주도하고 수천명의 팔로워를 모아온 한 유튜버가 실제로는 아동 성범죄자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AJ Audits'를 운영해온 영국인 앤서니 스타일스(59)는 불법 이민과 성매매를 규탄하는 집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7월 에식스주 에핑에서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에티오피아 출신 이민자가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직후 런던과 에핑에서 열린 시위를 찾아가 이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좌파 단체 '스탠드 업 투 레이시즘(Stand Up To Racism)' 활동가들이 그가 사용한 위조 기자 출입증을 확인하면서 본명이 드러났고, 그의 정체가 밝혀졌다.

스타일스는 이미 아동 성범죄로 수차례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그는 1993년 블랙풀의 한 아파트에서 14세 여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2017년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종신 성범죄자 명부 등록과 무기한 성적 위해 방지 명령도 내려졌다.

2012년에도 17세 소녀를 추행하고 아동 나체 사진을 포함한 307장의 불법 이미지를 소지한 혐의로 3년간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러한 전력을 숨긴 채 난민 호텔 앞 시위에 참여하며 여성과 아동 보호를 주장해왔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은 폐쇄된 상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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