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오는 31일(현지 시간)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미국 전역이 ‘케데헌’ 캐릭터 복장을 한 사람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달 12일(현지 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은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핼러윈 인기 코스튬 상위 5위를 모두 ‘케데헌’ 주인공 스타일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1위로 선정된 스타일은 극중 K팝 걸그룹이자 퇴마사인 ‘헌트릭스(HUNTR/X)’의 리더 루미의 코스튬이었다. 무릎까지 땋은 보라색 머리에 댕기를 달고, 노란색 크롭 재킷에는 단청 무늬를, 청반바지에는 노리개 장식을 더한 한국적 디테일이 특징이다.
2위와 3위에는 극중 같은 그룹 멤버인 조이와 미라가, 4위는 악령 콘셉트의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리더 진우가, 5위는 민트색 머리의 래퍼 베이비가 올랐다. 한국 민화 ‘작호도’에서 모티프를 얻은 호랑이 캐릭터 ‘더피’는 8위를 차지했다.
6위에는 영화 ‘마인크래프트 치킨 조키’가, 7위에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라부부’가 올랐다.
이러한 인기는 실제 코스튬 복장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핼러윈 전문 의상 브랜드 ‘스피릿 핼러윈’의 공식몰에서는 ‘헌트릭스’ 멤버 복장이 어린이용, 성인용 모두 품절됐다.
USA투데이는 “케데헌의 인기는 미국 전역, 전 세대에 고루 퍼져 있다”면서 “구글 트렌드 핼러윈 부문 조사 결과 모든 대도시 지역 80% 이상 상위 5위까지 ‘케데헌’ 의상이 최소 하나 이상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미NBC뉴스도 “핼러윈 데이뿐만 아니라 아이들 생일 등 기념일에도 ‘케데헌’ 테마 파티를 여는 것이 유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