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대한태권도협회는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치러진 제30대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양진방 현 회장이 총 유효 투표 201표 중 136표를 얻어 65표를 받은 김세혁(69) 후보를 제치고 연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인단은 시·도회원단체 및 전국규모연맹체 대의원과 임원, 지도자, 선수, 심판, 등록 태권도장 지도자 등 총 209명으로 구성됐다. 8명은 기권했다.
협회장 임기는 4년으로, 내년 1월 23일 열릴 예정인 정기총회부터 양 회장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다.
용인대 교수 출신인 양 회장은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와 사무총장, 대한체육회 감사 등을 지냈으며 2020년 12월 제29대 협회 수장으로 선출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집행위원,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해왔다.
양 회장은 협회장 재임 기간 ‘안정된 협회 운영’, ‘스폰서 유치’, ‘품새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 ‘격파 정식 경기 출범’, ‘파워태권도 개최’ 등 성과를 냈다.
이번 30대 회장 선거에 나서면서는 ▲ 격파-시범 고품격 대회 창설 ▲ 버추얼태권도 활성화 ▲ 태권도 콘텐츠 제작 ▲ 심사제도 혁신 ▲ 성인 태권도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지난 5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 태권도 선수권대회에 17개 시도협회와 5개 연맹체 회장들에게 비행기 표를 제외한 체류 비용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일며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 양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역대 KTA 회장 중 가장 많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 회장은 당선 뒤 인터뷰에서 “태권도협회뿐만 아니라 한국 체육계 전체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있다”면서 “우리 협회 모든 성원과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새로운 무대를 넓히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