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토어, 연말 할인 행사에 ‘갤럭시 북4 엣지’ 제외
ARM 기반 아키텍처 호환성 문제로 수요 적다는 의견
“인텔도 AI PC 프로세서 강화... 스냅드래곤은 약간 지났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가 들어간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엣지’가 삼성스토어의 연말 할인 행사 제품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 등으로 수요가 저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삼성스토어가 진행 중인 연말 할인 행사 ‘굿바이 2024 페스타(오프라인)’ AI PC 제품 대상에서 ‘갤럭시 북4 엣지’가 제외됐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의 수요가 저조해 행사 제품에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갤럭시 북4 엣지를 찾는 고객이 많지 않다”며 “탑재된 스냅드래곤 CPU가 ARM 기반 칩셋이기 때문에 특정 사이트에서 출력이 안 되는 등 호환에 일부 문제가 있는 것이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AI PC를 강조해 출시됐으나, 이후 인텔 프로세서도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강조해 나왔기 때문에 스냅드래곤 칩은 약간 (주요 제품으로서)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갤럭시 북4 엣지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칩셋이 탑재된 ARM 아키텍처 기반 노트북으로, 기존 x86 기반 프로그램이 일부 호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북4 엣지 호환성 관련 안내’ 페이지를 만들고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에 대해 공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에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1은 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돼 있다”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문제가 없으나 일부 호환되지 않는 웹사이트,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아래에서 조치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과 함께 호환성 개선을 위해 노력 중으로, 지원되는 어플리케이션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갤럭시 북4 엣지에서 호환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Avast Cleanup, Avast Driver Updater 등 보안 프로그램과 Adobe InDesign, Adobe Illustrator 등 생산성 프로그램,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등 게임 외에도 네이버 이북 리더기, 구글 드라이브 등이다.
또한 프린터 연결 및 사용에 있어서도 Mopria 미지원 모델일 경우 별도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갤럭시 북4 엣지가 AI PC로서의 성능을 강조해 출시됐지만, 일반 노트북과 비교했을 때 호환성 문제가 커 시장 보급과 관련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최근 공개 모델인 ‘갤럭시 북5 프로’가 인텔의 AI PC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 2(루나레이크)’를 탑재해 출시 반년 만에 주요 제품군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북5 프로가 갤럭시 북4 엣지와는 아예 다른 시리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북4 엣지와 갤럭시 북5 프로는 전혀 다른 시리즈 군의 제품”이라며 “각각의 제품에 출시일 기준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갤럭시 북5 프로에는 가장 최근 출시된 인텔의 루나레이크를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후 엣지 시리즈에 어느 업체의 프로세서가 탑재될지는 현재로서는 알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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