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생산 0.9% 증가, 소비 0.3% 감소
설비투자 -0.9% 건설기성 -2.7%
1분기 전산업 생산 0.2%↑, 소비 0.7%↑
1분기 설비투자 -1.9%, 건설기성 -6.1%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올해 3월 반도체와 의약품 생산이 증가하며 전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건설업 생산은 한 달 만에 마이너스 전환했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건설기성도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4.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1월 마이너스를 보인 후 2월, 3월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이 기간 소비는 0.3% 줄었다. 설비투자는 0.9%, 건설기성은 2.7% 각각 감소했다.
◆ 의약품 생산, 10개월만에 최대 증가…건설업·서비스업은 마이너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3.3%)와 의약품(11.8%)에서 생산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2.9%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은 2024년 5월(19.5%)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의약품은 바이오 시밀러 등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시장 품목이 허가되며 확대되고 있고, 위탁 생산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2.7%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작년 8월(-2.1%) 이후 매달 감소하다 지난 2월 1.5% 증가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건축·토목 같은 경우 전체적인 공동주택 아파트 실적 감소 및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 대한 실적 감소로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 역시 0.3% 감소했다. 이 기간 도·소매와 금융·보험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수는 비내구재 등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농업·건설·금속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2.7%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증가했다.

◆ 대미 25% 관세 받는 철강·알루미늄…직접적 영향은 '아직'
이 기간 철강과 알루미늄이 포함된 1차 금속 생산은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조치에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1차 금속(생산)은 이번 달에 전원 주요 사업체 설비 보수라든지 기타 그런 이유로 인해 오히려 전월 대비 지금 3.1% 증가했다"라며 "1차 금속 중 특히 철강의 경우 중국산 철강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 영향 선상에 있다고 보이고, 전체 영향에서 (관세 영향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 1분기 전산업 생산 0.2%↑ 소비 0.7%↑ 투자 1.9%↓
올해 1분기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는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줄었다.
1분기 전산업 생산은 전기 대비 0.2% 증가했다. 이 기간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자동차 등에서 늘고 기계장비·비금속 광물에서 줄어 전기 대비 0.6%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등에서 증가해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기 대비 0.7% 올랐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1.9%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든 게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기 대비 6.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점포 등 건축에서 수주가 늘었지만, 기계설치 등토목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