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마텍은 창립 15년 되는 유무선 서비스 개발 전문기업이다. 금융, 통신, 자동차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으로 핀테크, IoT, 디지털 키 등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연결에 필요한 보안인증과 보안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Key4C(Key For Cloud) 서비스가 과기정통부 지정 혁신제품에 선정돼 공공 부문 사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순호 케이스마텍 공동대표를 만나 회사 비전과 경영이념, 미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케이스마텍 설립 배경과 성장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달라.
▲케이스마텍은 2010년 5월 14일 설립했다. 초기에는 그 당시 주목받았던 NFC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그 당시 스마트폰 배터리 이슈로 인해 NFC 모드가 오프(OFF)로 설정돼 출시되는 바람에 서비스 확산이 어려웠다. 그래서 회사 생존을 위해 금융권 IT컨설팅 및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금융권 보안과 인증을 보다 강력하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2013년부터 자체 솔루션을 개발했고 2016년 금융보안원 인증과 함께 상용화에 성공했다. 그 후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IOT 보안 인증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차량용 '디지털키' 솔루션 연구개발(R&D)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그 후 이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완전히 적합한 SaaS 형태로 적용하기 위해 R&D를 해 2023년 'Key4C:Key for Clould'가 HSM(하드웨어 보안모듈)과 KMS(키 관리 서비스)로는 최초로 SaaS CSAP를 획득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 분야와 주력 제품 및 서비스는.
▲현재 금융권 IT컨설팅 및 SI 사업과 현대자동차그룹과 '디지털키' 및 관련 IT 사업을 하고 있으며, 보안 인증 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SaaS 형태의 'Key4C'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Key4C는 HSM 기능을 SaaS 형태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HSM·KMS 서비스로, 암호화 키 생성·저장·관리를 통해 중요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FIPS 140-2 레벨3 인증 받은 HSM을 활용해 최상위 보안 수준을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보안 특화 OTP, 로그인 보안, KMS, 프라이빗 CA, 전자서명 및 인증, 콘텐츠 암호화 등 기능을 제공해 데이터 및 시스템 보안을 위한 최적화된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케이스마텍이 제공하는 Key4C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인증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PaaS-TA 호환성 레벨 1'을 획득했으며, 클라우드 HSM·KMS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 도입 시 필수 인증인 CSAP(SaaS 표준등급)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 받은 선두 주자라고 자부한다.
현재 혁신조달 종합포털 혁신장터, 중소기업기술마켓, 디지털서비스이용지원시스템, kt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하는 '2024년 제5차 혁신제품(지정번호024-274)'에 선정돼 국내 공공 부문에서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우리는 고객사 환경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빠른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온 프레미스(On Premise) 방식 대비 초기 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을 거의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이 네덜란드 차량등록 관청시스템에서 요구하는 'FIPS 140-2 레벨 2이상의 HSM 제품 또는 클라우드 HSM 서비스를 이용해 Key를 보관하고 그를 이용해 차량등록 정보를 전자서명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해당 기능 미 제공 시 차량 판매 불가 이슈가 발생했다. 그때 해당 장비를 도입과 개발에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상황에 우리는 약 2주 만에 컨설팅과 요건 개발을 완료해 AWS 등 외산 클라우드보다 빠르고 정확한 지원으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중장기적인 비전과 미래 성장 전략은.
▲우선 Key4C 서비스에 대한 국내 시장 안착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금융권, 자동차, 민간 및 공공부문을 목표 시장으로 하고 있으며, 향후 2028년까지 공공 클라우드 HSM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하는 게 목표다. 또 100개 이상 금융권을 포함한 민간부문 클라우드 솔루션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클라우드 HSM 시장에 진입을 위해 현재 오라클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WS와 협력해 2026년초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디지털키'도 추가 R&D를 통해 차세대 버전을 2026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향후 IPO에 성공적인 진입으로 이뤄내 기업가치를 재고시키는 것을 중기 전략이고, 최종적으로는 '디지털 원키' 솔루션을 상용화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세상을 이루는데 일조하는 게 목표다.
-혁신적 기술 도입 및 개발 전략은.
▲케이스마텍은 현재 클라우드 SaaS 기반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Key4C'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2년 전부터 양자 내성 암호화 분야에도 선행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업해 기반기술 확보 및 상용화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지금 당장에 양자컴퓨팅 및 암호화 분야 대규모 상용화는 어렵겠지만 지속적인 선행 R&D를 통해 이 부분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나아갈 예정이다.
또 보안 인증 분야에서 LLM을 기반한 AI 기술들이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사용자의 서비스 사용 로그(Log) 및 시스템 로그를 활용한 다양한 분석과 학습을 활용한 보안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선제적인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회사 운영 가치나 원칙은.
▲저희와 같은 기술력을 앞세운 벤처기업은 R&D가 매우 중요하다. 그 R&D 주체와 대상은 결국 사람이다. 케이스마텍은 '사람이 중심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회사 주요 임원진은 이전 회사에서부터 함께 분사해 온 인력들이 다수 포진돼 있으며, 최대 23년에서 16년까지 한솥밥을 먹으며 사업 및 R&D를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 인력 중 개발인력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근속년수 5년 이상이 40%, 경력 10년 이상이 55%다. 특별히 정년을 두고 있지 않아 이미 환갑이 넘은 시니어 개발자들도 근무하고 있어, 많은 주니어 개발자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