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빗팩토리가 연령대별로 남녀 각 1만명을 무작위 추출해 보장성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여성의 평균 보험료가 전 연령대에서 남성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질병·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가입이 더 많고, 이로 인해 보험료 부담도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성보험은 상해, 입원, 사망 등 생명 관련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남녀 간 부담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양상도 확인됐다.
60대 평균 보험료는 남성 30만7115원, 여성 48만4636원으로 가장 큰 금액이다. 다음으로는 50대 남성과 여성이 각각 26만3905원, 40만8490원을 냈다.
40대의 경우 남성 20만5927원, 여성 27만4276원으로 집계됐다. 30대는 남성이 13만5553원, 여성이 15만6123원을 냈다. 20대가 남성 8만3014원, 여성 9만8902원으로 가장 적게 부담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 보험료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20대 여성이 더 내는 금액은 1만5888원에 불과했지만 60대는 17만7521원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남성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가급적 일찍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장성 보험료는 오랜 기간 지출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