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송미령 유임 우려에…李 '우리끼리만 하면 국민이 좋게 안 봐'"

2025-06-24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 가진 상견례를 겸한 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정부 국무위원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키로 결정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우려에 "우리끼리만 하는 것은 국민들이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4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전날 이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 간 만찬에서 오간 대화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는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이 있었는데, (만찬에서) 언급이 좀 있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많은 언급은 없었고, 농림부 장관에 대한 언급이 잠깐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우려가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께서는 탕평 인사로 봐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자가 '대통령이 (송 장관에 대해) 업무 파악도 잘 됐고 능력 있는 공무원이라고 한 언급이 있었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묻자, 문 수석부대표는 "맞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 장관 유임에 대한 전종덕 진보당 의원의 항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6.23.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문 수석부대표는 송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실용적 철학이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송 장관이 농민단체의 가슴을 많이 아프게 했고, 그래서 농민단체에서 반발이 아주 강하게 나오는 상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이 부분은 송 장관이 농민단체를 좀 만나서 과거에 자기가 가슴 아프게 했던 것들을 좀 사과하고, 앞으로 진정으로 우리 농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하면 설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송 장관 유임 배경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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