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중앙은행 부총재 만나 금융 협력 확대 공감대
마사토 칸다 ADB 총재, 필리핀 중앙은행 포나시에 부총재 면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월 3일부터 7일까지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방문하고 K-금융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김 부위원장은 4일 캄보디아 중앙은행 임릿 부총재와 만나 은행권 규제‧감독역량 강화를 포함한 금융 협력 확대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캄보디아 중앙은행은 부실 채권 정리와 예금보호제도 도입에 대해 한국의 정책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부위원장은 해금협이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해외금융협력포럼을 내년에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등 양국의 금융협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면담에 이어 권남주 캠코 사장과 임 릿 NBC 부총재는 부실채권 정리 관련 경험‧지식 공유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에 서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은행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우리 금융회사 현지 점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캄보디아 금융 산업 동향과 건의 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 간담회에서는 캄보디아의 부실채권 회수 절차가 복잡하고 처리 절차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점과 금융당국의 의사 결정 체계가 복잡하고 더디게 진행되는 경항이 있다는 점 등이 논의됐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월 24일에 취임한 마사토 칸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면담을 통해 아시아 지역 금융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과 칸다 총재는 6일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과 역내 회원국의 화폐 가치 하락,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영향 등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고, 역내 금융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ADB가 격년으로 개최하는 아시아금융포럼 등 지식 공유 및 역량 개발 프로그램과 회원국 금융시스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한국 해금협이 개최하는 해외금융협력포럼과 연계해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6일 오후 필리핀 중앙은행 추취 포나시에 부총재와도 만나 코로나19 이후 증가하는 부실 채권과 금융 불안정성에 따른 예금보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중심으로 한 정책 현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금년 예금보험한도 상향 추진 계획과 유사하게 필리핀의 경우 오는 3월 15일부터 예금보험한도 상향(50만→100만 페소)을 시행할 예정이다. 양국은 향후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정책적 고려 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고려해 나가기로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