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여조 업체 논란'…김동연 "선관위, 진상 규명하라"

2025-04-18

지난해 총선 '비명횡사' 논란 여론조사 업체

민주당 선관위 "문제 없다 판단...추첨한 것"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측은 18일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업체가 논란인 데 대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김 경선후보 캠프를 이끄는 고영인 총괄 서포터즈는 이날 여의도 대산빌딩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범계 선관위원장과 당 지도부에게 강력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실시된 민주당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업체여서 일부 경선후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경선 전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한 상태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곳으로 지목됐다. 이에 비명 현역 의원을 솎아내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당시 해당 업체는 제외됐다.

고 서포터즈는 해당 업체가 이번 대선 경선에 선정된 것을 두고 "필요하면 책임자 처벌과 상응조치도 이뤄져야 한다"며 "향후 경선과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 문제의 업체를 어떻게 할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고 서포터즈는 "현재 진행 중인 권리당원 ARS 조사를 수행하는 여론조사 업체 시그널앤펄스(구 리서치디앤에이) 정체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경선에 참여해 ARS투표를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필 골라도 왜 이 업체냐"며 "우리 당의 검증 과정이 이렇게 허술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말이면 1차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선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선관위는 시그널앤펄스가 대선 경선 관련 용역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대선 경선에 용역을 신청한 5개 업체 중 하나로 추첨에 의해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선관위원장은 "동 업체는 지난 총선 훨씬 이전부터 당 여론조사 용역에 참여해온 업체"라며 "지난 총선 당시 후보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 그 후 보궐선거 등 여론조사 업무를 지속적 수행해왔다"고 반박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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