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기도 용의자 "트럼프와 골프 대결, 스트리퍼 원해"

2025-09-0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기도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재판을 앞두고 황당한 요청이 담긴 동의안을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팜 비치 포스트는 3일 “라이언 라우스(59)가 형사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골프 라운드, 퍼팅 그린 제공, 스트리퍼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라우스는 트럼프와 “신체적 대결(싸움)이나 골프 대결”을 통해 사건을 종결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라우스는 지난해 9월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총을 들고 골프장 근처 덤불 속에 잠복했으나, 트럼프가 나타나기 전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발각됐다. 라우스는 요원에게 총을 겨누었지만 발포하지 못한 채 소총을 떨어뜨리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주요 대통령 후보 암살 미수 외에도 연방 공무원 폭행, 총기 규정 위반 등 여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변호팀 없이 자신이 직접 변호하고 있다. 법원 문서에 거친 용어를 쓰고 있다.

문서에서 라우스는 검찰이 재판 직전 새로운 증거를 제출하려는 시도를 “터무니없다”고 반발하며, 대신 자신이 트럼프를 증인으로 소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한다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멍청한 놈(트럼프)을 데려온다면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구금 중 “멀리 떨어진 조용한 방”에 타자기, 문서 접근, 전화, 이메일, 면회 기회, 퍼팅 그린, 여성 스트리퍼까지 제공해 달라는 황당한 요구도 내놨다. 나아가 트럼프와의 골프 라운드로 승부를 내자며 “인종차별주의자 돼지와 골프 한 라운드를 해 그가 이기면 나를 처형하고, 내가 이기면 그의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했다.

라우스의 형사 재판은 오는 9월 8일 플로리다 포트 피어스 연방 법원에서 배심원 선정 절차를 시작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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