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11월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살인적 집세의 인하와 전국적 세입자 파업을 호소하는 대규모 시위에 17만 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시위 참여자를 2만2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세입자연맹은 11월 23일 시위가 모든 기록을 깨뜨린 스페인 역사상 최대규모의 세입자 시위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시작에 불과하며, 전국적 세입자 파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13일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세입자 시위의 성공에 영향을 받은 이번 시위대는 오후 5시 대학광장에서 출발해서 오후 8시 산츠역에 도착했다.
시위대의 주된 요구는 집세 50% 인하였고, 계약 종료 시의 위협과 불안을 없앨 연장계약, 주거용 주택의 건축, 투기용 주택 구입 금지 등도 요구했다.
세입자연맹의 카르메 아르카라소는 “투기 세력이 우리 도시에 몰려와 게임처럼 집값을 올리는 짓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집세 인상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고, 일부는 바르셀로나 주택 위기 와중에 집세 인상을 거부하는 세입자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카사 오르솔라로 행진했다.
수도 마드리드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치솟는 집세 때문에 고통을 겪어왔다.
이번 주 하우메 콜보니 바르셀로나 시장은 에어비앤비에 허용했던 관광객용 주택(VUT) 1만 채에 대한 허가를 2028년 취소해 이 1만 채의 아파트를 주거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으로 2만5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