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향후 2~3년간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연준이 너무 많은 직원을 두고 있다고 비판한 가운데 이뤄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연준 지도부에 이사회와 시스템 전반에 기능을 적절히 통합하고 일부 경영 관행을 현대화 하며 법적 임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적정 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점진적인 방안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년에 걸쳐 전체 직원 수가 현재 수준보다 약 1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4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에서는 2만4553명이 일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10%의 감원은 약 2500명이 연준을 떠나야 함을 의미한다.
이 같은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연방 지출을 줄이기 위해 연방 기관의 직원 수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나왔다.
연준은 의회 예산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 기관이다. 다만 연방 정부 공무원 감축을 주도한 머스크는 연준에서 너무 많은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파월 "과로했을 수는 있지만 과잉 직원은 아니다"며 "연준에 있는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