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반도체·바이오 등 국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인력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하 KIAT)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필요한 해외 연계 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KIAT는 첨단전략산업 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2023년부터 특성화대학과 특성화대학원, 단기 집중 교육과정인 부트캠프, 재직자 대상의 아카데미 운영을 지원해오고 있다. 학사와 석박사, 취업준비생은 물론 재직자까지 기술 인재 전주기에 걸쳐 전반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KIAT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와 국내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에 다니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네덜란드 현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31일 맺었다. 델프트 공대는 2022년 기준 공학 분야 세계 대학 순위 10위에 오른 네덜란드 공립 공과대학이다. KIAT는 올해 겨울방학 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델프트 공대와 학생 모집 규모, 세부 교육 과정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KIAT는 지난해 2월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특성화대학원 학생들 대상의 특화교육인 ‘한-네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한 바 있다. 아인트호벤 공대와 장비 제조기업 ASML, 연구소 IMEC 등을 방문해 특강과 팀프로젝트를 진행했다. KIAT 관계자는 “일정이 빡빡한 단기 과정이었지만 첨단 반도체 최신 공정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는 석박사 외에 구직자와 재직자로도 대상을 확대해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KIAT는 이달 28일까지 한미 첨단 분야 청년교류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비 장학생을 40명 규모로 모집한다.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이공계 인재를 공동 양성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미국 대학에 교환 학생으로 가는 이공계 학부생 중 일부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현지 첨단산업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장학금을 수여한다.
예비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사전 안내받고 첨단전략산업 분야 명사 초청 특강에 초대된다. 추후 모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최종 선발이 확정되면 별도 신청 없이 추가 서류 제출만으로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IAT 민병주 원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을 선도해 나가는 데 있어서 선결 조건은 우수한 인재 확보”라며, “인재 양성과 관련한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강화해 글로벌 감각을 지닌 인재들이 첨단전략산업에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