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락, 뉴 타이치는 왕이 될 상인가? ASRock X870E Taichi 메인보드 써보니

2024-10-14

고성능 작업에 최적화된 플래그십 메인보드

24+2+1 전원부 기반 안정적인 오버클럭 성능을 구현

Wi-Fi 7, USB 4.0, 5Gb/s LAN을 지원 최고의 선택지

동양 철학에서 우주의 원리와 인간의 삶을 설명할 때 주역을 빼놓을 수 없다.

주역은 서주 시대의 점에 대해 서술한 책이자 철학적, 우주적 원리를 설명하는 고전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우주만물의 운행 원리를 밝힌다. 그런 주역 계사상전 11장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역에 태극이 있으니 태극이 양의를 낳으며,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는다."

여기서 나오는 태극은 무엇일까? 태극은 세계의 본질이다. 음과 양의 균형이 세상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근본 원리이자 철학. 그리고 이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한 PC 하드웨어가 ASRock 타이치 메인보드다. 타이치는 '태극'을 의미하며, 성능과 안정성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시스템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새롭게 출시된 ASRock X870E TAICHI(애즈락 X870E 타이치, 이하 X870E 타이치)는 이 철학을 최신 칩셋과 기술로 승화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그럼 좋은가? 라는 의구심이 든다. 두말할 것 없다. 당연히 좋다. 플래그십 메인보드 대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그래서 타이틀도 거창하게 잡아봤다.

지금부터 메인보드 시장을 새롭게 집권할 애즈락 X870E 타이치를 소개한다.

1. 괴물같은 X870E 메인보드가 왔다.

현재 고성능 게이밍 및 크리에이티브 작업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PCIe 5.0과 DDR5 메모리 같은 최신 기술은 이러한 고사양 환경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NVMe SSD 같은 고속 저장 장치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이 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이번 AMD 800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이다.

AMD 800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은 X870E, X870, B850, B840으로 나뉜다. 여기서 하이엔드 칩셋인 X870E와 X870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칩셋 PCIe 레인 수다. X870E는 PCIe 레인이 더 많다. 즉, 하이엔드 시스템으로 구성할 때 X870E는 SSD를 추가로 장착해 구성하기에 더 적합하다. 그 외에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X870E와 X870은 전작인 X670E와 X670에 비해 확실히 개선되었다. 특히, USB4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USB4는 전송 속도가 최대 40Gbps로, 썬더볼트3와 속도 면에서 같다. 사실상 썬더볼트3와 비슷하다.

2. 애즈락 최강의 메인보드 타이치

예전에도 한 번 말한 적이 있지만, 타이치는 애즈락 최상위 포지션에 위치한 메인보드다. 중요한 건 애즈락이 아니라도, 일단 타이치라면 최상급이라고 생각하면 구분하기 쉽다. 애즈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타이치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타이치는 절대적으로 구분되지 않는 철학적 상태와 무한한 잠재력을 대표합니다. 모든 작업을 스타일 있게 수행하는 마더보드! 물처럼 되다. 형체도 없고, 형태도 없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양합니다.”

이 말은 태극 사상을 설명하는 문구다. 음과 양의 조합에서 오는 무한한 잠재력. 형체도 없고 형태도 없는 상황에서도 제품의 아이덴티티인 톱니바퀴처럼 균형을 이루는 보드다.

그럼 이번 X870E 타이치는 어떨까? '무한한 잠재력'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성능을 갖췄다. 최대 24+2+1 페이즈의 SPS Dr.MOS 전력 공급, DDR5-8200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서버급 8레이어 PCB, CPU의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하는 독점적인 저리플 1000μF 20K 블랙 캐패시터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전원부부터 메인보드 지원 클럭까지 고려하면, 어떤 제품과 조합하더라도 고민할 필요 없이 사용 가능하다.

◆ ASRock X870E Taichi 메인보드

칩셋: AMD X870E, Ryzen 9000 시리즈 CPU 지원

전원부: 24+2+1 전원부, 최대 110A SPS 대응

메모리: 4 x DDR5 DIMM 슬롯, 최대 192GB, DDR5-8200+ OC 지원

확장 슬롯: 2 x PCIe 5.0 x16 슬롯 (x16/x8 모드), 1 x PCIe 4.0 x16 슬롯

저장 장치: 1 x PCIe 5.0 M.2 슬롯, 3 x PCIe 4.0 M.2 슬롯, 6 x SATA3 포트

USB 포트: 후면 2 x USB 4 Type-C, 2 x USB 3.2 Gen2 Type-A, 3 x USB 3.2 Gen2 Type-A, 7 x USB 3.2 Gen1 Type-A, 라이트닝 게이밍포트 2 + 울트라 USB 포트 2

네트워크: 듀얼 2.5G LAN, Wi-Fi 7, Bluetooth 5.4

오디오: Realtek ALC4082 + ESS Sabre Hi-Fi DAC, 7.1 채널 HD 오디오

폼 팩터: ATX, RGB LED 조명, Polychrome Sync 지원

특징 : Graphics Card EZ Release, Toolless Multi-Layer M.2 Heatsink, M.2 Bottom Heatsink

유통 : 대원씨티에스

3. 디자인과 외관: 낭만 합격

요즘 플래그십 메인보드는 감성도 중요하다. 특히 시스템 내부를 감상하는 것이 당연하게 된 세상에서는 반드시 수준 이상의 외모를 갖춰야 한다. X870E 타이치는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블랙 컬러의 PCB는 묵직해 보이며, 제품의 정체성인 톱니바퀴 문양이 제품 각 부분에 구현되어 있다.

특히 LED RGB 조명으로 톱니바퀴 문양이 빛난다. 이 LED RGB 조명은 Polychrome Sync를 통해 다른 장치와 동기화하여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온보드 RGB 헤더와 어드레서블 RGB 헤더를 갖추고 있어 CPU 팬, 쿨러, 섀시 등 다양한 호환 장치와 연결할 수 있다. Polychrome RGB Sync 인증을 받은 액세서리와 LED 장치를 동기화해 사용자는 고유한 조명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주소 지정 가능한 RGB 헤더는 최대 3A(5V)까지 지원하며, 최대 80개의 LED와 2미터 길이의 WS2818B RGB 스트립을 사용할 수 있다. RGB LED 헤더는 표준 5050 RGB 스트립(12V/G/R/B)을 최대 3A, 2미터 이내의 길이로 사용할 수 있다.

4. 성능: 강력한 전원부와 효율적인 열 관리

전원부만 놓고 볼 때 둘째가라면 서러운 것이 X870E 타이치다. 우선 전원부는 SPS(스마트 파워 스테이지) 기술이 더해진 Dr.MOS다. SPS는 Dr.MOS의 발전형으로, 더 나은 전력 효율 및 열 관리와 더 높은 전력을 제공한다. 전원부 구성은 24+2+1 페이즈로, 페이즈당 110A로 Vcore 출력 합계는 약 2640A에 달한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 대략 1900A 후반 정도인데, 이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많다. 열 관리에도 유리하다. 그런 사양인데다가 X870E 타이치 전원부 방열판(VRM 히트싱크)을 보면 크고 아름답다. 후술하겠지만 타이치 방열판은 죄다 크다. 고성능 SSD를 사용하더라도 따로 방열판을 달 필요가 없을 만큼이다.

캐퍼시터도 20K 블랙 캐퍼시터다. 수명이 20,000시간에 달하며, 커패시턴스 값도 560uF에서 1000uF로 늘었다. 덕분에 몇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더 큰 충전 저장용량을 제공하며, 리플이 감소했고, 출력 전류 안정성이 증가했다. 이는 시스템 안정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언급한 장점을 다 모으면 다음과 같다. 강력한 VRM 설계는 장시간 고부하 작업에서 빛을 발한다. 빡세게 굴려도 발열과 전력 공급 문제가 딱히 없다. 효율적인 열 관리, Dr.MOS 전력 공급으로 안정성을 제공하며, 이는 오버클럭 시에도 마찬가지다.

PCB는 어떨까? 애즈락은 프리미엄 PCB 솔루션을 채택했다고 언급했다. 서버 등급 저손실 PCB(메모리 OC 잠재력 향상), 2온스 구리 PCB & 8레이어 PCB(오버클럭에 최적화된 낮은 온도와 높은 에너지 효율 제공)이 특징이다.

이 점은 DDR5 메모리 오버클럭에 영향을 미친다. DDR5 메모리를 최대 8200MHz까지 적용할 수 있다. 물론 고클럭 메모리를 사용한다면 메모리 QVL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애당초 타이치를 지원하지 않는 고클럭 메모리를 찾기가 더 힘들 것 같다. 최대 사용 가능한 메모리도 256GB에 달한다. 하마터면 SSD 용량으로 착각할 뻔했다.

5. 네트워크와 연결 포트: 초고속 네트워크와 USB4 Type-C

X870E 타이치는 Wi-Fi 7 기술로 데이터 처리량이 빠르고 대기 시간이 낮다. 특히 MLO(Multi-Link Operation)을 활용해 여러 채널을 동시에 사용하여 네트워크 성능을 극대화해 VR/AR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게임에 적합하다. 8K 비디오 스트리밍과 같은 고대역폭 작업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향상된 안테나 설계 덕분에 혼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5Gb/s LAN을 지원해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하며, ASRock의 독점 설계로 전자파 간섭을 최소화해 성능을 극대화한다. 또한 USB4 Type-C는 40Gbps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제공하며, 전면 USB 3.2 Gen2x2 Type-C 헤더로 20Gbps 속도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는 마우스와 키보드 연결 시 지연 시간을 줄여 게이밍 성능을 높이며, 울트라 USB 파워는 소음을 줄여 더 선명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피타임 BE19000 유무선공유기로 구축한 와이파이7 환경에서 X870E 타이치와의 경험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빨랐다. MLO 기술 덕분에 여러 채널을 동시에 사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했고, 8K 스트리밍이나 VR 콘텐츠 사용 시 별다른 끊김 없이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다.

5Gb/s LAN은 파일 전송이나 스트리밍에서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기본기가 되며, USB4는 대용량 파일 전송 시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게임 실력이 좋지 않아 제대로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로 FPS 게임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건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회선 속도다. 아쉽게도 대부분 가정에 들어오는 인입선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능을 100% 활용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할까!

추가로 사운드도 플래그십 메인보드답다. ESS9219 SABRE DAC(130dB SNR, 114dB THE+N), WIMA 오디오 커패시터, 나히믹 오디오 등을 지원한다. 하이파이 오디오 환경을 구현하기에는 충분하다.

6. 확장성: PCIe 5.0과 M.2 슬롯

PCIe 5.0 슬롯은 플래그십 메인보드니 당연히 지원된다. 그런데 이런 것도 '아, 그렇구나' 수준이 아니라 세세하게 봐야 한다. PCIe 5.0 그래픽카드 슬롯의 내구성이나 M.2 SSD 슬롯에 방열판이 두꺼운지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다.

PCIe 5.0 그래픽카드 슬롯에는 강화 스틸 슬롯이 적용됐다. 추가 앵커 포인트, 더 강한 걸쇠, 신호 안정성 보장 등이 특징이다. 최근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대부분 무겁지만, 그런 무거운 그래픽카드도 설치한 뒤 잘 버텨줄 수 있다.

히트싱크는 애즈락에서 아예 작정하고 이름을 붙였다. XXL M.2 히트싱크. PCIe 5.0 SSD는 발열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발열 문제에서 자유로우려면 상당한 크기의 방열판이 필요하다. XXL M.2 히트싱크는 이름만 들어도 안심이 된다. 초고속 SSD를 설치해도 시원하게 최고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M.2 방열판은 툴리스 디자인이 적용된 부분이 있다. 드라이버를 들고 올 필요 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편하다.

M.2 SSD는 PCIe 5.0 x1, PCIe 4.0 x3 구성으로 총 4개를 장착할 수 있다. SATA3 커넥터는 6개를 갖췄다. 이 정도면 저장장치는 부족함 없이 넉넉하게 장착할 수 있다. USB는 어떨까? 하이엔드 메인보드는 USB 인심이 좋다. 플래그십 메인보드인 X870E 타이치는 더더욱 그렇다. 정리하면 이렇다.

- 2 x USB4 Type-C (후면)

- 2 x USB 3.2 Gen2 Type-A (후면) Chipset:

- 1 x USB 3.2 Gen2x2 Type-C (전면)

- 3 x USB 3.2 Gen2 Type-A (후면)

- 7 x USB 3.2 Gen1 Type-A (3 Rear, 4 Front)

- 6 x USB 2.0 (2 Rear, 4 Front)

USB로는 아예 걱정조차 할 필요가 없다. USB 4.0 Type-C 포트도 무려 두 개를 준다.

7. BIOS : 디테일하게 세팅 지원

◆ 테스트 환경

① CPU - Ryzen 9 9950X

② M/B - ASRock X870E Taichi 메인보드 대원씨티에스

③ RAM - Micron Crucial DDR5-6000 16GB x 2ea 대원씨티에스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2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PowerColor 라데온 RX 7700 XT D6 12GB 대원씨티에스

⑥ 쿨러 - TRYX PANORAMA 3D 280 PRO 수냉 쿨러

⑦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편집자 주 : 성능과 안정성의 완벽한 조화

애즈락 X870E 타이치는 디자인, 성능, 확장성에서 모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플래그십 메인보드다. 최신 기술은 가능한 한 모두 적용되었다.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라면 최적의 선택지다. 뛰어난 VRM 설계와 오버클럭 안정성 덕분에 발열과 전력 관리가 뛰어난 것이 주요 이유다. 고클럭 메모리도 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거기에 USB 4.0, Wi-Fi 7, 5G LAN도 더해지니 매우 편리하다.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애즈락 메인보드를 능가할 제품이 없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전통이다.

X870E 타이치는 그런 애즈락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으며, 세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고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이 제품은 고급 메인보드 시장에서 애즈락이 왜 뛰어난지 직접 증명하고 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가치를 노려볼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애즈락이 메인보드 시장의 리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그건 X870E 타이치 덕분일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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