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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인플루언서 겸 모델 허성범이 최근 학교 교수로 임명된 지드래곤을 언급하며 자신의 소신을 고백했다.
지난 2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903회를 맞아 ‘서바이벌 피의 플레이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장동민과 홍진호, 빠니보틀, 허성범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허성범은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GD)이 카이스트 초빙 교수로 임명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 학교에 신임 교수로 임용되신 분이 지드래곤이다”라며 “교수 임용식 겸 토크 콘서트 때 학생 대표로 초대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앞서 허성범은 ‘카이스트의 새 얼굴’로 불린다. 그는 2023년 공개된 쿠팡플레이 ‘대학전쟁’에 출연했으며, 같은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 풀이영상에서 훈훈한 외모와 설명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전산학부를 거쳐 인공지능(AI)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지드래곤의 토크 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하는 것이 확정됐기에 임용식 전날 식사도 함께했다고. 그는 “사석에서 뵈니까 엄청 겸손하셨다”며 “감동 받았던 게 ‘스타일링이 너무 멋져요’라고 했어니 ‘성범 씨도 신발 멋져요’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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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정하신 게 너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패션의 아이콘한테 인정받은 느낌이었기 때문. 다만 지드래곤의 교수 임명을 두고 학교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했다고 한다. 그는 “카이스트 출신이 아닌데 어떻게 교수가 되느냐고 하는 의견이 있긴 있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지난해 6월,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초빙 교수로 임명된 바 있다.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로,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추진된 것이다.
허성범은 “실제로 지드래곤님을 만나보니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고 질문도 많이 하셨다”며 “제 생각에는 과학을 하시는 분들이 고리타분한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에, 과학은 인간과 결코 동떨어져 있지 않은 학문인 것.
그는 “그렇기에 학계와 산업계의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결국 돈이 있어야 연구를 하니까”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허성범은 “그런 걸 위해서는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런 역할을 지드래곤 님이 너무 잘해주신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가연 온라인뉴스 기자 gpy1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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