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리가 열애설에 휩싸이자 일부 중국 팬들의 과격한 반응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 1일 혜리가 영화 ‘빅토리’를 통해 인연을 맺은 댄서 우태와 1년 넘게 교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열애설에 대해 혜리 측은 스포츠경향에 “배우의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입장을 전했다.
혜리는 1994년생으로 올해 31살이 됐다. 이미 두 차례 공개 연애를 통해 많은 화제의 중심이 되었던 혜리였기에 대부분의 혜리 팬들은 이러한 소속사와 혜리의 입장에 대해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열애설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다만 여전히 혜리의 중국 팬들은 열애설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혜리의 소셜미디어(SNS)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어로 된 실망과 비난의 글이었다.

한 중국 팬은 ‘정말 실망이다. 며칠을 기다려도 혜리는 해명 한 마디 없었다. 팬들이 해준 사랑이 부족했냐’며 ‘팬들이 당신을 위해 얼마나 시간과 돈을 썼는지 아느냐. 당신은 우리를 사랑하기는 하느냐’고 전했다.
다른 중국 팬들 역시 ‘팬미팅 환불해라’ ‘실망스럽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혜리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댓글은 감정의 수위를 넘는 과격한 비난과 압박성 표현까지 담겨 눈쌀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K팝 스타의 연애는 항상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에게도 화제를 몰고 온다. 다만 이를 이유로 비난을 쏟아붓는 분위기는 건강한 팬덤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글로벌 팬덤의 경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는 응원이 큰 응원이 되기도 하지만, 이와 같은 ‘악성 댓글 테러’로 변질될 경우 오히려 아티스트의 해외 활동에 더욱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혜리의 SNS에 수천 개에 달하는 비난 댓글을 단 중국 팬들의 행동은 명백히 도를 넘었다. 특히 팬미팅 환불 요구, 지나친 감정 표현, 인신공격성 댓글까지 동원하는 현재의 상황은 건강한 팬덤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K팝의 글로벌 팬덤이 확대된 만큼, 해외 팬들 역시 최소한의 경계와 예의를 지키는 태도가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