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단 하나뿐인 매장지" 잭팟 터진 '이 화산'…곧 귀한 것 나온다는데

2025-04-17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 이투룹 섬 희귀금속 채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쿠릴열도 이투룹 섬 쿠드랴비 화산에서 2년 내 레늄 등 희귀금속 시험채굴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레늄 프로젝트' 투자자 막심 코로보프는 "2015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며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며 시험용 소규모 공장 건설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은 쿠드랴비 화산을 "세계 유일의 상업용 레늄 매장지"라고 소개했다. 이곳에는 레늄뿐 아니라 인듐, 저마늄 등 희귀금속도 매장돼 있다. 채굴 금속은 러시아 본토로 보내 가공할 예정이다.

코로보프는 "매년 화산에 인력을 파견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확보하고 있다"며 "독성이 강한 고온 화산가스에서 희귀금속 추출 기술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늄은 고온에서도 견디는 특성이 있어 항공우주, 제트엔진, 초합금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금속으로 꼽힌다. 러시아 극동 사할린주는 2015년 쿠드랴비 화산가스에서 레늄 추출에 첫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릴열도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위치한 군도다. 일본은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으로 영유권을 포기했으나, 남쪽 4개 섬을 '북방영토'로 부르며 러시아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희귀금속은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전략적 가치가 높다"며 "분쟁지역 자원개발은 러시아의 실효지배 강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안은 러일 관계에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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