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설 명절 차례상 준비도 겁나는 최악의 불황

2025-01-16

설 명절을 앞두고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160개 전통시장에서 농축산물 구매액의 30%를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상품권(제로페이 농할상품권)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시장을 찾아야 할 것 같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요 성수품의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4인 가족 기준 평균 18만8천239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21만8천446원으로 5% 올랐다. 총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13.8% 저렴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이미 천정부지다. aT 조사에서는 배추와 무가 전년 대비 각각 56.1%, 98.0% 급등했다. 과일의 경우 사과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배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1.5% 상승했다. 소·돼지고기도 기저효과로 인해 올랐다. 전과 나물로 활용도가 높은 애호박과 시금치는 18.6%, 6.2%, 곶감은 18.5%, 밤은 9% 하락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국내산을 마다하고 수입산 거래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어지간히 부담이다. 고물가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불황의 장기화와 함께 서민들 사정 또한 여의치 않다.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모두 곤혹스럽기만 하다.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 대목 특수를 누리는 것, 비관적이다. 정부와 정치권 나름으로 다양한 부양 정책을 펼치는 중인데,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있으나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회복은 힘들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지갑이 꽁꽁 닫혀 있다. 또 비었다. 임시공휴일(27일) 지정으로 연휴가 6일(31일 개인 휴무땐 9일)로 늘었어도 쓸 돈이 마땅찮다. 그렇다고 차례상 차리기까지 포기할 수 없다면 한 푼이라도 줄여야 한다. 할인 내용 등 알뜰 구매 정보를 면밀하게 파악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상대적으로 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악의 불경기 속에 최대 명절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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