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33·남) 씨는 밴드 '케슈넛 블라썸'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며 실용음악학원 강사로 근무했다. 생활이 어려워 카페에서 일하며 '투잡'을 하다가 창업까지 해 3년간 운영했지만 녹록하지 않았다. 새 길을 모색하던 김 씨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관심을 갖고 지난해 3월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AI소프트웨어과 하이테크과정에 입학했다. 비전공자지만 진로 전환에 성공해 현재 유니베라 비전개발팀에서 쇼핑몰과 앱 기획을 담당하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6일 김 씨와 같이 '하이테크과정'을 통해 첨단 분야 기술 교육을 받고 취업한 청년들의 사례를 26일 소개했다.
폴리텍대학 하이테크과정은 청년들을 신산업·신기술 분야 고급 기술 인력으로 양성하는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미래 유망 분야 중심으로 직종이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약 10개월 동안 김 씨와 같은 비전공자도 취업이 가능할 만큼 실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과정에 입학한 청년 중 과반수(57.9%)가 이공계 전공자가 아니었고 수료생 10명 가운데 7명(75.7%)이 취업에 성공했다.
또 취업의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는 3개월 취업유지율(취업자가 일정 기간 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9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올해 하이테크과정 훈련 인원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30명으로 확대해 첨단산업 성장에 따른 필요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청년에게 훈련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430명까지 훈련 인원을 크게 늘린다.
폴리텍대학은 내년 3월 중순까지 2025학년도 하이테크과정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