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저축은행 수익성 둔화
업황 부진 속에도 상상인저축은행 기부금 6배 증가
웰컴저축은행 기부금, 전체의 41%에 달해...'기부왕' 타이틀 유지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저축은행들의 수익성 지표가 둔화되면서 기부금 지출 축소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업황 부진에도 상상인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은 활발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6월 말 기준 기부금은 22억1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저축은행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기부금이 줄어든 것이다.
전국 저축은행 79곳 중 8곳만이 기부금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상상인저축은행의 기부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는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기부금으로 3억3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5400만원)와 비교해 6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상상인그룹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6년째 이어지고 있는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약 3700여명의 아동·청소년에게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보조장치를 지원했다.
아울러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와 연계해 다양한 신체·정서적 발달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의 재활 및 운동을 지원하는 ‘휠체어 사용 아동 신체 발달 프로젝트’, 예체능 재능 계발과 교육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아카데미 상상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희망나무 심기 ▲세잎클로버 페스티벌 ▲가정의달 제철음식 선물 △반려나무 양육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관련 기부금은 누적 92억원으로 올해 말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모두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온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업황 부진에 기부금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지만, 전체 기부금의 약 41%를 차지하며 변함없이 '기부왕' 타이틀을 유지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기부금은 7억7700만원으로 집계된다.
웰컴저축은행이 속한 웰컴금융그룹은 지난 2011년부터 한국방정환재단과 함께 '방정환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방정환 장학금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제공한다. 또한 매년 순이익의 1%와 임직원이 매월 모금하는 기부금으로 조성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로 14년째 방정환장학금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60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며 "방정환 장학금은 꿈을 가진 재능있는 학생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평등한 교육기회를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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