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무예 ‘택견’ 알리는 첫 해외전수관 폴란드에 문 열었다

2024-09-19

한국의 전통 무예 ‘택견’을 전 세계에 알리는 첫 해외 전수관이 폴란드에 설립됐다.

충주시는 오는 21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택견 해외 전수관이 문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열리는 개관식에는 조길형 충주시장과 그단스크시 관계자, 폴란드 택견협회 회원 등이 참여한다.

충주시는 그단스크시의 지원을 받아 그단스크시 소유 건물에 택견 전수관을 설립했다. 해외에 만들어지는 첫 택견 전수관으로 면적은 98㎡규모다.

건물 내부 새 단장에는 현지인으로 구성된 폴란드 택견협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폴란드 그단스크 택견 전수관 운영비도 폴란드 택견협회가 부담한다. 폴란드에는 현지인 10여명이 택견협회를 구성해 활동 중이다.

충주시와 그단스크시는 이 택견 전수관을 택견수업, 유럽 지역 택견 지도자 교육, 택견 체험 교실 운영 등 택견 세계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 전통문화 교류의 장소로도 활용한다.

택견 세계화 사업은 ‘택견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충주시가 공을 들여온 사업이다. 충주시에는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 고 신한승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충주시는 택견 세계화를 위해 2019년 9월 변승진 택견 해외 홍보대사(53)를 폴란드 그단스크시에 파견했다. 2005년 택견 이수자 자격을 취득한 변 대사는 폴란드와 주변 국가를 돌며 택견을 보급하고 있다.

충주시는 이듬해인 2020년 그단스크시와 택견 보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그단스크시는 인구 48만여명이 거주하는 폴란드 최대 항구 도시다.

폴란드 그단스크 택견 전수관 개관식 다음 날인 22일에는 영국, 포르투갈, 중국, 폴란드 한국 등 5개국 60여 명이 참석하는 폴란드 오픈 국제택견대회가 열린다.

지연희 충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유산팀장은 “변 대사의 노력과 그단스크시·폴란드 택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첫 택견 해외 전수관을 설립할 수 있었다”며 “세계 곳곳에 택견 전수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택견 세계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택견은 유연하고 율동적인 춤과 같은 동작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한국 전통 무술이다. 1983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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