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딜 한 번에 월매출 껑충”…소상공인 온라인 판매지원 성과 잇따라

2025-09-02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그러나 대형 플랫폼 중심의 유통구조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인지도가 낮은 소상공인 제품이 소비자 눈길을 끌기는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온라인쇼핑몰 판매지원' 사업이 소상공인 매출 증대의 실질적 해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양념쭈꾸미를 온라인으로 판매해 온 '에이치엔'은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중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판매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4월 현대홈쇼핑(H몰) 단독딜에 참여한 결과, 행사 기간 4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매출이 20% 이상 뛰었다.

에이치엔 담당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고 매출이 줄던 상황에서, 할인쿠폰 지원 덕분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었다”며 “지원사업 참여 후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고품질 한우를 취급하는 영덕축산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전통시장에서 소규모 정육점을 운영하던 이 업체는 온라인 판매 실적이 거의 없었지만, 현대 이지웰 단독딜을 통해 일주일 만에 2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영덕축산 담당자는 “행사 이후 제품을 경험해 본 고객의 재주문이 이어지고 단골이 생겼다”며 “단독딜 행사를 지원받으면 월 매출이 평소에 비해 3~5배는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조방식품은 지난 4월 지마켓 단독딜로 하루 매출 1500만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가장 직접적인 매출 상승을 주는 사업”이라며 “소상공인이 꾸준하게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쇼핑몰 판매지원' 사업은 소상공인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단독딜'을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할인쿠폰 지원으로 구매를 유도한다. 지난해 기획전 방식이 다수 상품을 동시에 노출하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단일 상품을 집중 홍보하는 전략으로 전환해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참여 기업들은 단독딜 덕분에 매출 증가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상승, 신규 고객 확대 등 부수적인 효과까지 경험했다. 이는 단순한 판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중기부와 한유원은 올해 네이버·지마켓·SSG 등 13개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해 총 7000개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종료 후에도 온라인몰 MD와 간담회를 마련해 판매 전략과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후 관리도 병행한다.

한유원측은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며 “판로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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