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폭형 무인공격기 참관 "대량생산 돌입하라"

2024-11-14

우크라전 파병 숨기며 군사 관련 행보

北매체 "적 목표물 정밀 공격 사명"

지방경제 공장 건설장도 찾아 독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4일 북한의 자폭형 공격무인기 성능시험 현장을 찾아 양산체계 가동을 주문했다.

15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무인항공기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형 공격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참관한 뒤 "하루빨리 계열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 "세계적 판도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여 무인기들을 군사력의 주요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군사활동에서 그 사용범위가 부단히 확대되고 있으며 생산비용이 적고 생산공정이 단순한 것으로 하여 새로운 영역에서 타격력의 한 구성부분으로 활용하는 것이 용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기들이 크고 작은 분쟁들에서 명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아마도 전 세계의 군부가 다 인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오늘날 군사적 측면에서 필수적인 요구로 등장한 추이"라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살펴본 자폭형 공격무인기에 대해 "지상과 해상에서 각이한 타격권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제작됐다"면서 "적의 임의의 목표들을 정밀 공격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공격형 무인기를 돌아본 같은 날 황해남도 재령군의 지방공업 공장 건설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장이 완공되는 것과 동시에 생산에 진입하여 시작부터 은(성과)을 내야 한다"면서 "공장이 꽝꽝 돌아갈 수 있게 모든 준비사업을 완강하게, 착실하게 추진하여 지방발전 10년 혁명의 첫 해부터 성공적인 성과로써 지방인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방문한 지방공업 공장은 자신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제시한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라 건설된 것으로, 이는 매년마다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역 민생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정은의 공격 무인기 참관과 지방공장 건설 현장 시찰은 러시아에 대해 북한이 용병 형태로 병력을 파견해 전투에 돌입한 것으로 한미 당국이 밝힌 시점에 이뤄졌다.

용병 파견 사실을 주민들에 철저히 숨기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군사력 강화와 민생 경제 발전을 챙기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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