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발전 의미있는 일 하겠다는 김연경 “기회가 있다면 여러가지 경험 쌓고 싶어요”

2025-12-08

은퇴 후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김연경(37)이 배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체육기자연맹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됐다.

2024~2025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에 올리는데 기여했던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을 마치고 코트를 떠났다.

은퇴 8개월만에 공식석상에서 수상을 한 김연경은 “선수생활은 마무리됐지만 배구에 대한 책임과 애정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 같다”라며 “지금까지 선수로서의 걸어온 길이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라고 후배 선수들이 더 큰 꿈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도 한국 배구 발전과 스포츠 발전에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김연경은 은퇴 후 다방면에서 활동을 했다. 흥국생명 어드바이저로 친정팀과 인연을 계속 이어갔고 예능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해 감독으로 ‘원더독스’라는 팀을 이끌었다. 또한 개인 유튜브, 재단 활동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날 시상식에 앞서 원더독스에서 뛰었던 몽골 선수 인쿠시의 정관장 입단이 알려졌다. 앞서 흥국생명으로 간 이나연에 이어 두 번째로 프로팀에 입단한 사례다.

김연경은 “원더독스 팀에 있는 선수들이 한 명씩 프로에 가는 것을 보고 본인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로 간다는 것은 너무 긍정적이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그 선수들이 지금에 그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받아서 더 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인기의 영향은 V리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V리그 여자부는 역대 1라운드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1.27%로 2023~2024시즌 기록한 기존 역대 최고인 시청률인 1.18%을 넘겼다. 김연경의 이탈로 흥행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코트 밖에서도 영향력은 여전히 컸다.

김연경은 “은퇴 이후로 걱정을 하긴 했는데 안 해도 될만큼 좋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나연, 인쿠시 선수가 V리그 팀에 영입이 되면서 더욱더 많은 팬분들이 배구에 관심을 많이 가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스스로 “배구에 많은 일조를 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던 김연경은 “계속 사람이 주기만 하면 나중에 힘들어지긴 한다. 그래서 나중에 뭔가 받는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아직까지는 향후 진로를 정해두지 않고 다양한 경험에 집중하곘다는 계획이다. 김연경은 “은퇴를 하고 몇 개월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까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길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고 하면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들은 하고 있다”고 했다.

재단 활동도 스스로가 말한 활동의 일환이다. 김연경 재단은 최근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른 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을 초청해 우승 축하 격려금 전달식을 가졌다. 차세대 여자 배구 에이스 재목으로 꼽히며 ‘리틀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과 직접 만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연경은 “내 이름을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 같다”라며 농담을 던진 뒤 “그래도 이렇게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는 선수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여자 배구 뿐만 아니라 남자 배구에서도 그런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그러면서 “내가 재단을 하는 이유는 유소년 지원 사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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