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씨가 최근 갑작스럽게 숨진 가운데 경찰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나씨에 대해) 부검이 됐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범위 내에서 (사망 원인 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나씨는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이 자택에 출동했으나 그는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나씨가 생전 라이브 방송 도중 "심장이 찌릿하다"는 통증을 호소하거나 수면 부족을 토로한 것을 언급하며 심장질환 등 지병으로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나씨의 죽음 배후에 정치권이 연루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가세연은 지난 6일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이재명, 윰댕)'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유독 좌파 진영에서 밀어주고 당겨주던 사람이 대도서관인데 이재명 정권에서 승승장구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어야 할 텐데 왜 숨진 채 발견됐냐" 등 주장을 펼쳤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죽음마저 콘텐트로 소비하느냐", "사자명예훼손", "유족들이 이거 보면 굉장히 가슴아프실 듯. 영상 내려라"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경찰은 "지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며 부검 결과를 토대로 나씨의 구체적인 사인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