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이사진 변경' 예고 CEO·CFO 호흡 유지하나

2025-02-21

[FETV=김선호 기자] CJ올리브영이 2025년 정기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변경됨에 따라 이사회 구성원도 조만간 개최할 주총을 거쳐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글랜우드PE 임원이 퇴임한 자리를 지주사 임원으로 채운 가운데 이번엔 신임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인사에서 기존 이우진 CJ올리브영 경영지원실장 경영리더가 CJ제일제당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른 후임 인사로 장지민 경영리더가 신임 CFO로 선임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지원실은 경영지원담당으로 변경됐다.

CJ그룹의 지주사 CJ가 최대주주로 위치한 계열사 CJ올리브영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2020년 기준 사내이사는 CJ올리브영의 대표와 경영지원담당, 기타비상무이사는 지주사 CJ의 임원이 맡는 구조였다.

그러다 2021년 글랜우드PE가 CJ올리브영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이 변경됐다. 같은 해 글랜우드PE는 CJ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구주 일부와 신주를 약 4140억원에 매입하면서 지주사에 이은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당시 정찬욱 글랜우드PE 부대표가 CJ올리브영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사회에 합류했다. 물론 최대주주로 위치한 지주사 CJ와 CJ올리브영 소속 임원의 다수를 차지했다. CJ그룹의 지배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이후 2024년 초 정찬욱 글랜우드PE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에서 퇴임했다. 이어 글랜우드PE는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22.56%를 전량 매각했다. 해당 지분의 일부는 CJ올리브영이 자사주로, 나머지는 금융기관이 나머지 11.3%를 매입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는 2021년 1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3조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운데 2023년 대표가 이선정 경영리더로 교체됐다. 이선정 대표는 CJ올리브영에서 헬스앤뷰티사업부 부장,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상품기획, 소싱,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선정 대표를 중심으로 CJ올리브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분석된다. 그 다음해인 2024년 초에 당시 경영지원실장이었던 이우진 경영리더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했다.

2022년부터 대표만 사내이사로 위치하다가 2024년 경영지원실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2인으로 증가했다.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CFO가 이사회에서의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다시 되찾은 격이다. 특히 지난해는 본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엔진을 가동하던 시기였다.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2월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현지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맡겼다. 최근에는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KDB생명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른 재무전략은 올해 CJ올리브영의 CFO로 선임된 장지민 경영지원담당 경영리더가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2025년 정기인사’ 후 각 계열사가 조직개편을 진행했고 이때 장지민 경영리더도 지주사에서 CJ올리브영으로 이동했다.

장지민 경영리더는 지주사 ‘Portfolio Strategy 2’ 조직에서 주로 CJ제일제당의 사업을 관리했다. 그 이전에는 재무기획 자금팀, CJ International Asia Pte Ltd. Finance, CJ 재무운영담당을 거쳤다.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CJ올리브영에 본격 투자에 나선 셈이다.

그중 6000억원대 후반의 가치로 알려진 KDB생명타워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주요 사업의 수익으로 유입한 자금에 외부 차입을 더해 현재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사옥인 KDB생명타워를 품에 안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도 CJ올리브영은 이우진 경영리더에 이어 CFO를 맡은 장지민 경영리더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에 합류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CEO와 CFO가 호흡을 맞추면서 이사회에서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구조다.

다만 CJ올리브영 관계자는 “현재 주총이 개최되기 이전이고 이사회 구성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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