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존재가치는 농민…현안해결 힘쓰자”

2024-09-25

“2012년 사업구조 개편 이후 조직간 왕래가 단절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새로운 농협이념교육을 통해 각 계열사 직원과 다시 소통하게 되면서 ‘농협’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했습니다.”

유진욱 농협경제지주 북대구공판장 계장은 24일 경기 고양 농협중앙교육원에서 진행된 농협이념교육을 듣고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의 존재 의미와 정체성을 일깨운다는 취지로 7월말부터 기존 ‘협동조합 리더십’ 과정을 ‘농협이념교육’으로 전면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바뀐 교육은 범농협 직원들에게 농협의 이념을 공유해 이를 현업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둔다.

24∼27일 진행된 ‘2024년 농협이념교육(5급) 제20기’ 과정의 첫날을 동행하며 달라진 점을 살폈다.

범농협 직원 100여명과 함께한 이념교육 현장은 학습 열기로 뜨거웠다. 입교식이 끝난 직후 진행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특강에서 참가자들은 주요 내용을 메모하며 강의 내용을 곱씹는 모습을 보였다.

강 회장은 “5급 직원 여러분이 농협의 미래”라며 “모든 농협인이 한 식구라는 마음가짐으로 농업·농촌 현안 해결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11월까지 농협이념교육, 농협 조합장 이념교육 등에서 특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교육은 농협이념을 이해하고 역할을 정의하는 ‘초심(初心)’ 과정 위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특강 뒤 이어진 농협비전교육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한민국 농협’이라는 새 비전의 구체적인 방향과 체계를 학습했다. 아울러 농협의 4대 핵심가치인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농업인을 위한 농협 ▲지역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을 되새겨 ‘희망농업·행복농촌’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생들은 농협인 역할 정의 수업에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농민과 국민이 농협인에게 바라는 역할과 농협이 농협인에게 바라는 역할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각자의 생각을 밝히고, 업무 수행과정에서 ‘농협이념 자기주도형 리더’가 되기 위한 토의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개편된 교육에 호평을 보냈다. 한 참가자는 “교육 때 경기 연천에 있는 농가를 찾아 농업·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체감했다”면서 “농협의 존재가치가 농민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는 사실이 확 와닿아 실무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창원 경기 광주농협 쌍령지점 계장은 “교육과정 개편으로 농협이념 관련 강의가 늘어나면서 잊고 있던 농협 정체성을 상기할 수 있었다”며 “이번 교육에서 확립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현업으로 돌아가 농업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고양=이재효 기자 hyo@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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