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서 주목받은 '용산의 맛' 다큐 영화, 새로운 제작 형태로 눈길

2024-10-08

"이태원 난민들의 삶과 음식 이야기"

"고교생과 난민이 함께하는 특별한 식탁"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11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국내외 유명 감독들의 작품들이 상영되어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강동원 주연의 OTT 영화 '전.란'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해운대와 남포동 극장에서는 다양한 영화들이 대중에게 소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성여고 학생 황지유, 김하엘이 연출한 '용산의 맛'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새로운 제작 형태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용산의 맛'은 다큐멘터리 장르로, 지난 6일 남포동 BIFF광장에서 야외상영 GV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인수(前시네마서비스 대표), 박수미(용산교육복지센터 센터장), 김형진(셀수스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해 '용산의 맛'의 제작 과정을 들려줬다.

'용산의 맛'은 셀수스협동조합이 용산교육복지센터와 함께 용산구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중에서 영화감독이 꿈인 학생을 선발했다.

이후, 기존 작가와 PD 등이 학생들과 함께 용산구의 특색 있는 소재와 스토리를 발굴해 '용산의 맛'이라는 제목과 스토리를 완성했다.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쳐, 전승기 음악감독이 무상 재능기부로 참여해 배경음악과 효과 등의 후반작업을 진행했다.

영화를 연출한 보성여고 황지유, 김하엘 학생은 "세계 모든 요리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용산구 이태원에 난민으로 들어와 거주하는 필리핀 가정을 방문해, 누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지, 누가 이방인인지를 그들의 음식을 통해 연출자들의 삶까지도 되짚어 보는 다큐멘터리가 '용산의 맛'이다"라고 말했다.

이태원에 사는 고교생들이 난민들이 만들어주는 요리를 먹으며 고단한 삶을 맛보는 이야기를 담은 '용산의 맛'은 내년 1월 셀수스협동조합 결성 10주년 기념행사 때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용산의 맛'은 새로운 제작 형태와 함께, 난민 문제와 음식을 통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wind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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