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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물류 프로세스상의 모든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분석·최적화하는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딜리버스 지난 2021년 설립된 인공지능(AI) 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e커머스 기업과 브랜드 자사몰을 위한 당일도착보장 택배 서비스 '딜리래빗'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택배비와 비슷한 비용으로 평균 7시간 이내(서울 및 수도권 기준) 물건을 배송한다. 현재 지그재그, 올웨이즈 등 다양한 e커머스 기업뿐 아니라 젝시믹스, 말본골프 등 고객사 30여개를 확보했다.
딜리버스는 당일 배송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물량 처리가 가능한 자동화된 물류 허브를 보유하고 있다. 총면적 약 1600평 규모로 최첨단 자동 분류 로봇이 일 10만개 이상의 물량을 분류할 수 있다.
김용재 딜리버스 대표는 낮은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 분류기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효율화했다”며 “AI 딥러닝 기반의 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물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높은 배송 성공률을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딜리래빗에 적용되고 있는 AI 딥러닝 기술의 핵심을 강조했다. 김용재 대표는 “자체 개발한 머신 러닝 기반의 '다이내믹 클러스터링' 모델로 배송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출발·목적지 위경도, 행정구역, 날씨, 건물 타입, 공동현관 비밀번호 유무)을 분석해 특정 배송지에 대한 배송 예측 시간을 추정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정해진 배송 타임라인 내에 가장 많이 배송할 수 있는 조합으로 권역을 매일 유동적으로 생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만들어진 권역을 로봇 분류 시스템과 연동해 오분류율 제로에 가깝게 분류 작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딜리버스는 사업을 지속해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도시권역에 당일 혹은 익일 새벽 도착보장 형태로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는 서울 및 수도권, 그리고 충청 일부 지역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대표는 “향후 저희가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의 배송 경로 최적화 기술을 타 국가의 물류 기업들과 협업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술을 통한 배송 조합을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해선 국내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개별국에도 특허 출원 중이다.
김용재 대표는 장기적인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미래의 물류를 고려했을 때, 물류 허브에서의 분류 프로세스 그리고 간선 이동, 마지막으로 최종 배송 단계는 향후 5~10년 이내에 모두 무인화되고 로봇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물류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플랫폼 구축을 통해 모든 물류의 흐름을 제어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와 최종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