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솔루션, 리츠 만든다 [시그널]

2025-07-08

한화(000880)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루션(009830)이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설립을 추진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뒷받침할 새로운 자금 조달책으로 리츠를 점찍은 것이다. 한화솔루션이 개발을 추진하는 5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리츠가 우선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연내 국토교통부 예비 인가 취득을 목표로 법률 검토 등 실무 준비에 한창이다. 통상 리츠 설립에 4개월에서 6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연말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츠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방산·항공우주·에너지 부문은 새로운 자금 조달 통로를 확보하게 됐다”며 “그룹의 큰 축인 제조업 부문의 부동산금융 플랫폼 역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미 상당한 규모의 기초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을 전담하는 인사이트 부문은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조성하고 있는 3800억 원 규모의 ‘H-테크노밸리’ 등 전국 9곳의 산업단지와 2곳의 물류센터, 1곳의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의 자산가치를 모두 합하면 5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 부회장 산하의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및 계열사의 공장·설비까지 유동화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20조 원을 추가 조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한화 측은 “검토 중인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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