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자신… 경영정상화 목적"

2024-09-19

최윤범 회장, 경영 의혹 문제… 고려아연 사업 무관

中 자본 5% 불과… "국가기간산업 해외 매각 계획 無"

"韓 대기업, 최윤범 우호지분 아닌 전략적 파트너… 협력 강화"

"고려아연 주식을 매입하는 이유는 훼손된 고려아연의 지배구조 및 기업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최윤범 회장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수익성이 떨어진 고려아연을 정상화시키는 게 목적으로 공개매수 실패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으 제안으로 고려아연의 지분 공개 매수를 결정했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주가가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데 대해 고려아연 경영진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재무구조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은 매년 8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매년 벌어들일 정도로 좋은 기업"이라며 "하지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는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부채는 최윤범 회장 취임 첫 해인 2019년 41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부채 규모가 연 300억원에서 500억원 대임을 감안하면, 매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 규모 증가율도 크게 뛴 상태다. 2021년 대비 2022년 고려아연 부채 규모는 135%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9260억원 대비 올해 상반기 부채 규모만도 52% 증가했다.

그러면서 투자 기업에 대해서는 의혹을 제기했다. 완전자본잠식인 기업을 매출액의 200배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투자한 ‘이그니오(Igneo)’, 사법리스크까지 거론되는 ‘SM엔터테인먼트’나 평가손실 추정액만 790억원에 이르는 여행상품 플랫폼 기업 ‘타이드스퀘어’ 등 ‘나쁜 투자(bad investment)’들은 상당기간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김 부회장은 "2019년 이후 투자한 총 38개 회사 중 30개 회사가 당기순손실을 보이고 있으며 본업과 무관한 투자를 무리하게 진행한 것이 문제"라며 "이그니오 투자 당시에도 A4 용지 한장으로 보고한 것은 물론 의도적으로 매출 규모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M&A를 추진하면서 실사를 안한건지 속은건지 의혹이 제기된다"며 "이사회 등을 무시한 결정들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추진하고 있는 협력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대차와 LG화학, 한화 등은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라고 보고 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시장에서 제기하는 중국 매각 등은 계획에도 없고 중국 자본 비중도 5% 안팎에 불과핟"며 "이는 글로벌 투자사들과 비슷한 구성으로 그리 높지 않은 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윤범 회장에 대한 개인적인 의혹들과 기업 경영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사업들은 환영하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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