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독립 요구 시위 수천 명 참가

2025-09-0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8월 31일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에서 3000명의 시위대가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독립 요구 시위는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푸에르토리코 독립을 위한 행진은 의사당 남쪽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가를 지나 연방법원까지 이어졌다.

20여 개 정당과 사회단체가 참여한 이번 행진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푸에르토리코는 127년 동안 미국의 식민지였고, 그 이후로 우리는 푸에르토리코의 자유를 계속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독립행진에는 철거반대전국연맹, 페미니스트 컬렉티브, 카리브 코뮌, 인권위원회, 쿠바연대위원회, 필리베르토 오헤다 리오스의 날, 오스토시아노 민족독립운동, 사회주의노동자운동 등 다양한 단체가 참가했다.

행진의 대변인은 미국이 푸에르토리코 화폐의 평가절하로 푸에르토리코인들의 토지와 사업을 약탈했고, 군사, 정치, 경제적 억압을 강요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푸에르토리코의 위기는 대증요법이나 선의로 해결할 수 없고,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독립행진은 1985년 마체테로 봉기 탄압 40주기와 2005년 필리베르토 오헤다 리오스 암살 20주기에 맞춰 진행됐다. 행진 참가자들은 또 1950년 하유야 봉기를 추모했고, 베드로 알비수 캄포스, 블랑카 카날레스, 에리베르토 마린 등 독립투쟁의 영웅들을 추모했다.

한편 제니퍼 곤살레스 주지사는 “모든 푸에르토리코인의 완전한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 주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다. 곤살레스는 미국 주로의 정식 편입이 다른 미국 주들과 동일한 기회를 갖게 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곤살레스 주지사는 2024년 11월 5일 실시된 국민투표의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속력이 없는 국민투표였지만, 56.87%가 독립 또는 자유로운 연합에 비해 주 편입을 지지했다. 그러나 보이코트 운동으로 투표율은 63.58%에 머물렀고, 독립에 대한 지지는 11.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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