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기후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어획 부진이 겹치면서 고등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고등어는 평년보다 50% 이상 비싸졌고, 오징어와 김 등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산 고등어(염장, 1손, 중품)의 소매가격은 642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5720원)보다 12.4% 상승한 수준이며, 평년(4088원)과 비교하면 57%나 높다.
국산 신선 냉장 고등어(중품)은 3321원으로 전년(3297원) 대비 소폭(0.7%) 상승했으며, 수입산 염장 고등어(1손, 대)는 8955원으로 전년(7728원)보다 15.9%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기후 변화와 해수 온도 상승이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1000t으로, 전년(95만2000t) 대비 11.6% 감소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4년 우리나라 연평균 표층 수온이 18.74도로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온이 1도 가까이 오르면서 오징어·명태 등 한류성 어종이 북상하고, 일부 해역에서는 어군 형성이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 서천 등 서해안 김 양식장에서는 바닷속 영양염 농도가 낮아지며 김의 색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이 확산 중이다. 김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면서 마른김 가격도 평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과 이상기후로 인한 수산물 가격 불안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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