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에어택시를 허가하며 ‘저공경제’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현지 대학에 신설되는 전공 2개 중 하나는 저공경제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올해 신설된 총 239개의 대학 학부 중 저공경제 관련 전공이 120개로 가장 많았다”며 교육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사이버 보안(56개), 스포츠 훈련(42개) 등의 순으로 전공이 신설됐다. 제일재경은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저공경제 관련 인재 양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23년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저공경제라는 용어를 최초로 제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등과 함께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저공경제발전사’를 설립하며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재까지 5만 7000개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6000건이 넘는 특허를 따냈다. 3월에는 드론 업체 ‘이항’이 세계 최초로 상업용 에어택시의 공식 운항의 허가를 받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극심한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대대적인 학과 구조조정 작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내에서 지난해에만 1428개의 학부 전공이 폐지됐는데 이는 2014년 57개와 비교해 25배나 급증한 수치다. 차이신글로벌은 “올해(2025학년도) 대학 신입생 모집 공고에서도 150개 이상의 대학이 마케팅·국제무역·자동차공학 등 전공을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저공경제란: 고도 1㎞ 이하 하늘에서 드론 등 유·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통근, 화물 운송, 관광 등에 사용하는 경제활동을 통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