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단풍이 날 감싼다, 10월 가야 할 日 최고 온천

2024-09-19

일본 여행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요. 제 선택은 10~11월입니다. 북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일본의 여름은 한국보다 더 가혹하죠. 한증막 같던 열기와 습기가 사라지고, 건조하면서도 크게 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는 시기가 바로 이 때입니다. 그리고 이 계절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벤트, 단풍이 있습니다.

일본은 남북으로 긴 나라인 만큼, 9월 말 최북단 홋카이도(北海道)부터 나무의 색깔이 변하기 시작해 규슈(九州) 등에서는 12월 초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어요. 일본어로 단풍은 ‘모미지(紅葉)’라고 하는데, 2개월 동안 각 지역의 모미지 명소를 찾아다니며 한 해를 보내는 헛헛함을 달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옛날, 세상을 유랑하던 시인들이 지은 하이쿠(俳句)에 유독 가을을 노래하는 작품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겠죠.

이쪽을 보오 나도 쓸쓸하구나 저무는 가을(こちらむけ我もさびしき秋の暮 こちらむけ われも さびしき あきのくれ) - 마쓰오 바쇼(松尾芭蕉)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죠. 그래서 단풍 시기도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협회의 지난 10일 발표에 따르면 올가을엔 추위도 급속히 닥쳐 단풍 날짜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10월 중 단풍 구경을 원한다면 홋카이도나 도호쿠(東北) 지역을, 11월 이후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도쿄(東京) 인근이나 남쪽 지역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뜨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알록달록 가을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단풍 온천’의 명소들을 알려드릴게요. 일본 대부분의 온천 마을은 산 속에 있어 단풍을 즐기기 좋아요. 하지만 일본인들도 손에 꼽는 단풍 온천은 따로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온천들을 눈여겨보세요.

홋카이도 제1의 단풍 명소는 이곳

홋카이도는 눈꽃 온천의 성지지만, 단풍으로도 유명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노보리베쓰(登別)나 소운쿄(層雲峡) 온천도 좋지만, ‘홋카이도의 단풍 명소’라고 했을 때 일본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조잔케이(定山渓) 온천’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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