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시 승객들이 두고 내린 물건에 붕어빵 만들기 키트, 김치통, 참기름, 전기장판 등 이색 물품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택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분실물 데이터를 분석한 ‘분실물 지표’를 공개했다.
승객이 가장 자주 잃어버린 물품 1위는 휴대폰이었다. 지갑, 이어폰, 신분증이 뒤를 이었다. 아예 가방을 통째로 두고 내린 승객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분실 사례는 주말에 주로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요일은 일요일, 토요일, 금요일 순이었다.
늦은 밤(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과 이른 아침(오전 4시부터 6시) 시간대 분실물 1~3위는 휴대폰, 지갑, 가방으로 같았다. 4위에선 차이를 보였다. 늦은 밤은 이어폰, 이른 아침은 안경과 선글라스였다.
분실물 중에는 일상적인 물건 말고도 독특한 물품이 많았다. 붕어빵 만들기 키트, 김치통, 참기름, 전기장판, 아이돌 응원봉 등 국내 택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한국적인’ 분실물이 확인됐다. 달팽이 피규어, 무전기, 오이도 눈에 띄었다.
우버택시 승객은 앱에서 간단한 절차(계정-여정 내역-분실물 찾기)를 통해 기사와 연락해 분실물을 되찾을 수 있다. 우버택시는 “한 승객이 두고 내린 소중한 화분도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앞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는 국가별 분실물 지표를 공개한 바 있다. 휴대폰, 지갑 등 일상적인 물건이 상위권을 차지한 점은 국내와 대체로 비슷했다. 미국에선 앞머리 가발과 음주 측정기, 경찰용 수갑이 발견됐다. 한 승객은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사인이 담긴 액자를 놓고 내렸다가 되찾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