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가는 CU' BGF리테일, 美 하와이에 법인 설립

2025-05-16

BGF리테일이 편의점이 탄생한 미국으로 발을 넓힌다. 미국 하와이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시작한다. 최근 국내 편의점이 포화에 이르면서 성장세마저 주춤한 가운데, 글로벌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다는 복안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지역에 미국 법인(BGF RETAIL HAWAII CORP.)을 설립했다. 이를 기점으로 미국 내 CU 가맹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을 제외하고 국내 편의점 가운데 북미 지역 첫 진출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BGF리테일 미국 법인은 CU의 하와이 진출을 위해 설립한 회사가 맞다”며 “그 외 상세 내용은 아직 확정된 바 없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설명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미국 진출은 현재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 이어 네번째 해외 사업 국가다. 4번째 국가로 미국(하와이)를 선택한 것은 미국서 성장이 빠른 글로벌 확장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민승배 대표도 올해 3가지 핵심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확장을 내세웠다.

특히 CU는 차별화 상품이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해외 시장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수출액 1000만불을 목표로 PB 수출국 다변화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CU는 미국, 중국, 영국 등 20여개 국가에 라면, 과자, 음료 등 PB상품을 수출 중이다.

최근 국내 편의점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CU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 시장에서 찾는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말 기준 △몽골 474개점 △말레이시아 153개점 △카자흐스탄 33개점으로 총 668개점을 해외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편의점 포화와 함께 소비침체가 겹치면서 CU 실적은 악화했다. 지난 1분기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하며 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BGF리테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부회장 체제에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홍 부회장은 앞서 BGF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편의점 CU의 해외 진출 추진한 인물로 BGF리테일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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