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초 폭등했던 금값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급격하게 오르는 금에 투자했던 투자자 중에 손실을 보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약 60%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온스당 4300달러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값은 지난달 20일(미 동부 현지시간)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다. 최근 하락세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키트코 메탈의 짐 위코프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8일 "이번 주 미중 정상회담으로 무역 협상 타결이 기대되면서 미중 무역 긴장이 실제로 완화됐다"며 "이는 안전자산 성격을 가지는 금 가격에 부정적인 이벤트"라고 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7일 투자자 노트에서 "과거 금값 랠리 시기와 비교해 볼 때 지난 8월 이후 급등세는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내년 말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35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투자자 노트에서 "시장이 과매수 구간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 조정을 초래했다"며 4분기 중 평균 금값을 온스당 380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BofA는 금의 강세장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며 내년도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5000달러로 높였다.
이런 가운데 금을 매수했던 사람들의 속상한 심경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개그우먼 신기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최근 금을 대거 매수했다고 밝히면서 “괜찮냐”는 제작진의 말에 “안 괜찮다. 그날 신나서 망원시장에서 (금을 매수한) 그 얘기 했지 않냐”라며 “그 후로 금을 여기저기서 샀다. 어플이란 어플은 다 깔았다. 금을 어쨌든 조금조금 샀다. 그 날(추석 연휴) 이후로도 샀다. 왜냐면 계속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금을 안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제일 무식한 사람이라더라”면서 “금값이 80이고 90이고 간다고 무조건 사라 했던 사람이, 금값이 떨어지니까 금이 위험 부담이 있는 자산이라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