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태국에서 열린 2025 미스 유니버스 ‘내셔널 코스튬 라운드’ 무대에는 은빛 연어 한 마리가 무대 위에 올랐다. 미스 노르웨이인 레오노라 리스글림트가 선보인 ‘연어 콘셉트’ 국가 전통 의상이다. 무대 위 과감한 연출과 상징성 덕분에, 전통 의상이 주를 이루던 내셔널 코스튬 라운드에서 단연 ‘올해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은빛 비늘과 핑크빛 살코기를 연상케 하는 드레스는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느러미와 물고기 머리 장식까지 갖춘 드레스는 그야말로 ‘거대한 노르웨이산 연어’ 자체처럼 보였다.
무대의 사회자는 “이 연어에서 영감을 받은 가운은 바통 트와일러인 참가자의 움직임과 노르웨이의 주요 수출품의 정수를 동시에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공개된 직후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사와 놀람이 이어졌다. “아이코닉(iconic)이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이렇게 표현하다니”, “이 의상 하나로 왕관 줘도 된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국제 미인대회에서 ‘내셔널 코스튬’은 전통 의상이나 민속 문화를 반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미스 노르웨이의 선택은 과감하게 ‘산업 → 수산 → 연어’로 흐름을 바꿨다. 이는 단순한 의상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국가 참가자들은 어떤 전통 의상을 입었을까?




이번 미스 유니버스는 미스 노르웨이 등 독특한 민속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로 인해 웃음꽃이 만발한 대회였지만 그 이면에는 막말 논란, 참가자 퇴장, 인종차별 발언, 뭄대 사고 등 그 어느 때보다 논란이 많은 대회라 전해진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는 태국 디렉터에게 ‘멍청이’라는 모욕을 당한 뒤 돌연 퇴장했으나 결국 1위로 우승하면서 승부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일부 심사위원이 사퇴하며 “비밀 심사와 사전 선정이 있었다”고 폭로해 공정성 논란이 확산됐다.
또한 미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갈등 유도 의혹, 마약 흉내 영상, 무대 추락 사고 등 각종 스캔들도 이어졌다. 시대 변화 속 위상을 잃어가는 미스 유니버스는 여전히 쇼맨십으로 관심을 모으지만, 대회의 정당성과 존속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