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3조…B-2 스피릿, 역대 가장 비싼 군용기 등극 [글로벌왓]

2025-11-12

미국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역사상 가장 비싼 군용기로 평가됐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따르면 1997년부터 도입된 세계 최초 스텔스 전략 폭격기인 B-2 스피릿은 대당 21억 달러(약 3조 800억 원)로 조사됐다. 총 21대가 제작됐으며 이 가운데 19대가 현재 운용 중이다.

B-2 스피릿은 최고 속도 마하 0.95, 최대 항속거리 1만1000여㎞로 핵무기와 재래식 폭탄을 최대 18t(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지난 6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 타격 작전 당시 B-2 폭격기 7대를 투입해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성공적으로 투하하면서 위력을 입증했다.

두 번째로 비싼 군용기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VC-25B다. 대당 가격은 19억 달러(약 2조 7900억 원)로 평가됐다. 1990년 보잉 747-8을 기반으로 2대가 제작됐다. 이 항공기는 미국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공중 지휘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안전 및 보안·통신 기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다.

3위는 미국이 차세대 전략폭격기로 개발 중인 B-21 레이더다. 대당 가격은 7억 5000만~8억달러로 추정되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시제기 3대가 제작됐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이 폭격기는 최고 속도는 마하 0.8, 무기 적재량 9.1t으로 핵 공격과 재래식 공격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4위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알려진 F-22 랩터다. 이 전투기 대당 가격은 3억 5000만 달러다. 2005년 출시돼 모두 195대(시제기 8대 포함) 제작됐으며 2012년 생산이 종료됐다.

다섯 번째는 1966년 나온 정찰기 SR-71 블랙버드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대당 가격은 2억 7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어 조기경보기인 NE-7A 웨지테일(최대 2억 5000만 달러),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드 호크아이(2억 2000만 달러), 세계 최강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2억 달러), 유럽 4개국 합작품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최대 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10위는 F-35 라이트닝II 전투기 (최대 1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매체는 “현대전에서 항공전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국이 공중우세 확보를 위해 첨단 스텔스 기술, 데이터 융합 능력, 고기동성을 갖춘 차세대 항공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군용기 생산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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