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11의 메모장과 그림판 앱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추가한다. 메모장에서 작성한 문장을 AI의 도움을 받아 다듬고, 그림판에서 AI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메모장의 생성형 AI 기능을 한국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현지시간) ‘윈도우11 인사이더’ 프로그램의 카나리 및 데브 채널을 통해 그림판과 메모장에 AI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메모장은 콘텐츠를 다시 작성할 수 있는 ‘다시쓰기(Rewrite)’ 기능을 추가했다.
문장의 표현을 바꾸고, 톤을 조정하고, 선호도에 따라 문장 길이를 수정하며 내용을 다듬을 수 있다.
다시 쓰고 싶은 텍스트를 선택한 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다시쓰기’ 옵션을 선택하거나, 메뉴 모음에서 ‘다시쓰기’를 선택하면 된다. 키보드 단축키로 Ctrl+i를 눌러도 된다.
메모장은 선택할 수 있는 3가지의 다시 쓴 텍스트 변형본을 생성한다. 하나를 고르거나 설정을 사용자지정해서 ‘다시 시도’를 클릭해 추가적인 버전을 만들 수 있다.
콘텐츠의 길이를 조정하거나 톤이나 형식을 고치는 등의 작업은 이전 버전을 원본 상태 그대로 보존하므로, 필요한 경우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다시쓰기 기능 자체를 비활성화할 수도 있다.
메모장의 다시쓰기 기능은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은 마이크로소프트365나 코파일럿프로 구독자에게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365 개인용, 가정용 구독자는 50 AI 크레딧을 써서 사용가능하다.
윈도우 그림판은 ‘생성형 채우기(Generative Fill)’ 기능을 제공한다. 생성형 채우기 기능은 기존 이미지에 자연어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해 추가하거나 편집할 수 있게 한다.
툴바의 선택 도구에서 사각형이나 자유형 중 하나를 고르고, 영역을 선택하면 고정된 작은 메뉴가 나타난다. 이 메뉴에서 생성형 채우기 옵션을 선택해서 자연어로 추가하려는 내용을 설명한 뒤 만들기를 누르면 새로운 요소를 만들어 준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다시 시도’ 할 수 있고, 선택 항목이나 프롬프트를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화살표 버튼을 이용해 생성된 옵션을 순환하고 생성된 이미지 중 하나에 만족하면 ‘유지’를 눌러서 최종적으로 본래 이미지에 적용하게 된다.
생성형 채우기 기능은 스냅드래곤 기반 코파일럿+PC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생성형 지우기(Generative erase)’도 이용할 수 있다. 이미지 중 원하지 않는 부분을 제거하고, 남은 빈 공간을 원래 없었던 것처럼 채워넣을 수 있다.
지우개 도구를 사용할 때 이미지 왼쪽의 ‘생성형 지우기’를 선택한다. 브러시를 이용해 캔버스의 하나 또는 여러 영역을 수동으로 골라 제거하려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다. ‘지울 영역 추가’를 사용해 더 많은 영역을 선택할 수 있고, ‘지울 영역 축소’를 사용하면 줄일 수도 있다. 선택을 완료하면 적용을 클릭해 개체를 제거하게 된다. 직사각형이나 자유 선택 도구를 사용해 선택 영역에 고정된 작은 메뉴 팝업에서 생성형 지우기 명령이나 마우스 우클릭 메뉴로 제거하려는 영역을 지정할 수 있다.
윈도우11 그림판의 생성형 AI 기능은 모든 윈도우11 인사이더 프로그램 사용자가 이용 가능하다.
작년 그림판에 출시된 이미지 크리에이터의 미리보기는 사용 가능한 지역을 더 확대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타이완, 태국 등의 마이크로소프트365와 코파일럿프로 구독자는 그림판의 이미지 크리에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개인용, 가정용 구독자는 AI 크레딧으로 이용하게 된다.
윈도우11 인사이더 프로그램의 카나리 및 데브 채널은 새롭게 개발되는 앱의 기능을 참여자에게 미리 체험하게 해준다. 때문에 모든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여자라도 해당 기능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윈도우11 정식 버전에 추가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사용자 피드백에 따라 미리보기 단계에서 폐기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우용 기자>yong2@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