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신작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 개명에 나선다.
글로벌 출시에 적합한 새로운 브랜드를 찾겠다는 것이다. 게임 핵심 내용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이름만 바꿔 상반기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26일 사내 전사 공지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브랜드 변경 소식을 알렸다. 원작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아이언메이스와 2023년 8월 체결한 모바일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은 원만한 협의를 거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아이언 메이스가 PC 플랫폼으로 공개한 던전 인스트랙션(탈출) 게임 다크앤다커를 기반으로 크래프톤 산하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의 이름만 적용하고 그 외의 모든 부분을 블루홀 스튜디오가 자체적으로 제작했다는게 크래프톤 측 설명이다.
양사는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고 상호 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원작의 캐릭터와 던전 모델링 등이 거의 동일하게 묘사된 만큼 계획된 일정 내 출시를 위해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차후 추가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넥슨이 아이언메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 판결에서 재판부는 다크앤다커가 넥슨 프로젝트 'P3'의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았으나, 부정경쟁방지법상 영업비밀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아울러 아이언 메이스가 넥슨에 배상금 85억원을 지급하도록 명령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브랜드 변경이 해당 법적 분쟁 및 판결과는 무관한 의사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상반기 글로벌 정식 출시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며 “아직 정확한 출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식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