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석탄이 최근 절반 이상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프래시랩스는 29일(현지시간) 나진항 석탄 부두 인근에서 찍힌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업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지난 27일 북동부 나진항 인근 석탄 부두에 지난 4월부터 쌓였던 석탄이 최근 사라진 모습이 담겼다.
VOA는 “나진항 석탄 부두에 4월부터 석탄이 쌓이기 시작했고 지난 9월 말부터 석탄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약 9만㎡의 면적을 꽉 채웠던 석탄은 지난 27일 반가량 줄어 4만 2000㎡만 채우고 있다”며 “양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어 VOA는 최근 대형 선박 두 척이 나진항에 입항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12일 길이 190m의 선박이 정박했고 23일에 같은 규모의 선박이 입항했다”며 “두 선박 모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를 선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석탄 감소가 이 선박들의 활동과 관련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수년간 석탄 수출입을 위해 나진항을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안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은 수출입이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