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권한대행, 대선 출마 여부 묵묵부답

2025-04-14

야당의 견제에도 꿈쩍 않아이채롭다

 차기 대선 후보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기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가 정가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한 총리가 첫 조사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9~11일)한 4월 2주차 결과가 14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 한덕수 총리는 처음 반영된 ‘차기 대선 (이재명과의) 양자대결’에서 타 후보보다 앞선 1위(27.6%)를 차지해 계속 이재명과의 대결에서 타 후보보다 앞섰던 김문수(25.3%)를 앞섰다.

 정치권 일각에선 단번에 최강자와 대결에서 최고 수위로 올라가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한덕수 총리에 관한 여러 얘기가 나오고, 관심도는 더 오를 전망이다.

 또한, 여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집계 결과에서도 지난 4월 1주 차 대비 이재명 전 대표는 0.7%P 하락했지만, 48.8%로 여전히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이어 김문수 전 장관은 5.4%P 낮아진 10.9%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덕수 총리는 첫 조사에서 8.6%를 얻어 한동훈 전 대표(6.2%), 홍준표 전 대구시장(5.2%)을 넘어 3위를 차지했다.

 한덕수 총리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빼달라는 언급 없이 여론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처지이다. 정치권은 한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간을 보는 주준이거나 그 보다 더 진전되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총리는 14일, 정부서울청사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며, 원론적 발언을 하며 회의에 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 나가는 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며, 직무 관련 의견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주류의 대선 목표가 내란승계와 당권장악으로 정리됐다”며, “무의미한 극우 경선이 될 당내 경선에서 뽑힐 후보 대신 한 권한대행을 내세우는 단일화 쇼”라고 지적했다.

 즉,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한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이제 공은 한 총리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치권의 한 시사평론가는 “한 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 애매하게 넘길 게 아니라 그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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