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복 사장, 전력산업 수익구조 개편 대응 전략 수립 방향 제시
【에너지타임즈】 그동안 양적 확장에 집중했던 서부발전 해외사업이 질적 확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이정복)은 그동안 추진한 해외사업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글로벌 전력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6일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
발전공기업은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동 진출과 시장 확장에 성공한 서부발전은 이정복 사장 취임을 계기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본사 해외사업부서를 비롯해 해외법인과 해외사무소를 화상으로 연결된 가운데 진행됐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력산업 변화에 따른 사업재편과 새로운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기화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와 전력산업 수익구조 개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해외사업으로 쌓은 실적을 바탕으로 비교우위인 사업을 특화하는 한편 대내외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선 위기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그는 해외에 파견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면서 이를 반영해 해외사업 인력 운영계획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또 시간과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글로벌 전력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해외에 파견된 직원들과 화상으로 회의하며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부발전은 최근 중동에서 잇따라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서부발전은 오만 500MW급 마나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하는 등 우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동 태양광발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 발전소는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서부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1.5GW 아즈반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우리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중 발전설비용량과 사업비 측면에서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