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MBC 제3노조 "고 오요안나 가해자들의 카카오톡을 압수수색하라" [미디어 브리핑]

2025-02-11

MBC노동조합(제3노조)가 11일 성명을 발표했다. 이하 전문

오늘 고용노동부와 서울지방노동청, 서울서부지방노동청이 고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문화방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늘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들이 문화방송을 찾아 기초 자료수집에 착수했다고 한다.

MBC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착수가 1차 조사에서 기상캐스터들의 노동자성이 인정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를 환영하는 바이며 앞으로 기상캐스터들의 최저임금 미지급, 근로계약서 미작성, 근로계약서 미교부 등의 노동법 위반 사례부터 철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노동청 조사는 강제수사가 아니여서 그 진상규명에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특별근로감독은 기본적으로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아 조사를 진행하여왔다. 그러나 뼛속 깊이 한이 맺힌 직장내 괴롭힘과 집단 따돌림의 증거, 그리고 회사의 방관에 대한 증거를 잡으려면 그들의 카카오톡과 이메일을 압수수색해야 한다.

카카오톡이 바로 오요안나 등을 가르고 명치를 찌르듯 아프게한 고통의 원인이 되었던 메시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순순히 개인 SNS 내용과 이메일을 제출할 리 없다. 압수수색과 포렌식을 통해 억울한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원한을 풀고 방송국 내부의 약자들인 프리랜서, 작가, 기상캐스터, 소수노조원들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 호소할 곳 없는 인권사각지대의 현실을 낱낱이 밝혀 그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MBC는 지금까지 민노총 언론노조위원장 출신이 연이어 사장을 하고 민노총 언론노조가 과반노조로 군림하면서 민노총 언론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프리랜서와 소수노조원들을 2등 직원 취급하고 차별해왔다. 보도국 보직 100%를 여전히 언론노조원 자격을 가진 인사들이 장악하고 있고 승진 인사에서도 비노조원과 소수노조원들은 3년 내외 뒤처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차별과 인권침해 호소할 곳 없는 어두운 아픔을 밝히려면 메신저와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과 포렌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2025.2.11.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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